2013.6.8. 고향마을 가는 몇 갈레 길 중 하나...
- 바다를 막은 제방 길...
- 저 제방 끝자락 동네는 둘째누님이 시집가 사시는 곳이고...
- 그리고 저 먼 산 넘어에는 내가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고향마을이 있다...
- 난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산소에 풀을 베는 행사를 한다... 그리고 또 가을에도...
- 어제만 하여도 땡볕이더니, 오늘은 구름이 해를 가리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어 그 어느 때 보다 땀을 덜 흘렸다...
- 큰 처남이 동행하여 주어 평소 벌초시간의 절반으로 마무리를 하였다...
- 연례행사로 개메기하는 곳...
- 목등에는 몇몇 가족들이 갯뻘에서 바다 생물들을 채취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...
- 산소 뒷 산 너머에는 해안선을 따라 만든 둘래길이 있었는데...
- 이 길을 확장하는 공사가 몇년째 진행 중에 있다...
- 금년내에는 끝내려나 모르겠다...
- 비포장 도로이긴 하지만 전에도 종종 다니던 길이라...
- 작년에도 이길로 해서 산소로 가는데 쉬미쪽 끝부근에서 확장공사를 하고 있어서 되돌아 나왔었다...
-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다 연결되었겠지 하고 갔더니만, ...
- 또 작년과 같은 지점에서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 또 다시 되돌아 나와야만 했다...
- 실력이 없는 업체가 공사를 하는 것인지, 안전공사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, 어째든 내 보기에 지지부진한 공사현장이다...
- 그래서, 군청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서 한소리 하고야 말았다...
- 구부러진 해안 산등성을 살려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둘레길을 너무 크게 훼손하며 확장하는 것 아니냐고... 말이다...
- 했더니, 다 만들어 놓은 후에 보란다... 되로 받았나???...
- 그래서, 돈이 더 들어가니 차가 다니는 길은 좋아지겠지만, 길의 모양새가 예전 처럼 에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... 말로 갚아 주었다...
- 지자체에서 길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...
- 또한 길을 만들 때에 낙석 등 불안요인을 미리제거하고 넓게 만들면 유지비용이 덜 들어가는 것은 당연지사라 본다...
- 그 지역의 풍광을 살려내는 지방도로는 곡선도로도 좋다고 생각한다...
- 하여튼, 친구야 수고가 많다...
- 저기 보이는 산은 어린시절 동네 친구들과 소를 풀어 놓고 놀던 곳이다... vadad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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